IVF 후 남은 수정란의 '자연적인 죽음' [과학] 생덕후 오덕오덕.

태아줄기세포연구의 윤리적 이슈에 대해 에세이를 써 오라는 교수님의 명이 계셔서 (아니 강의내용 따라잡는 것도 허덕대고 있는데 이런 영양가 없는 키보도 배틀을 권장하다니-_-;;) 조사작업중에 이런 멋진(?)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Nick Tonti-Filippini gives an account of a `natural death' for frozen IVF embryos: `. . . it is legitimate to restore them to a natural environment, that is a warm, moist environment, where they will develop as much as they can without that woman and then they die.'

(발번역)
닉 톤티-필리피니는 동결된 IVF용 태아을 위한 '자연적 죽음'을 묘사했다. '...그들(태아들)을 자연적인, 즉 따뜻하고 습기찬 환경으로 돌려주어 (태아를 발달시킬 수 있는) 여성이 없는 상황에서 발달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한 후 죽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정당한 것입니다'

The Embryonic Stem Cell Lottery and the Cannibalization of Human Beings, Julian Savulescu, Bioethics Volume 16, Issue 6, Date: November 2002, Pages: 508-529 中 발췌






어엉?






.....뭔가 엄청나게 근본적인 레벨에서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걸 본 거 같은데 제가 잘못된 겁니까? 아니 제는 blastocyte 단계의 태아는 인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저...저건! 저건!



아니, '우리는 니들이 살 기회를 다 줬다능'하고

선심쓰는 척 하는게

훨씬 더 잔인하잖아!!




저 논문 나머지를 보면 기타 배아줄기세포 반대파들의 각종 주화입마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_- 역시 관심있으신 분 연락을. 노파심에 말하자면 저 논문의 내용과 제가 100% 세부적인 내용까지 동의하는 건 아닙네다.




아 그런데 저 에세이 아직도 중반부에서 깨갱거리고 있다능 ㅠㅠ 전 키보도 배틀은 적성에 안맞는가봐요 이글루스 네임드 배틀러님들 제게 힘을 점...




ps. 인터넷 돌다가 황XX 옹호글 중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었기에 영웅인데 진실 하나 과장했다고 유죄 선고하다니 이중잣대의 대한민국 이래서 대한민국 발전이 안되는 거야 과학은 안되는 걸 되게 만드는 건데 그깟 거짓말 했다고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피식)를 죄인으로 만드는 MB정부의 공권력 즐'의 요지의 글을 보았습니다.


..............................뭔가 보는 순간 감정이 빡치기 이전에 뱃속이 서늘해지더군요. 얼마나 비뚤어진 무지가 똘똘 뭉치면 생기는 말인지, 저건 도대체 어떤 말로 까야 되나요.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서 저는 제정신으로 깔 수도 없겠습니다 '니가 그딴 생각하니까 발전이 없는거다 ㅄ아' 로도 안 될 것 같아요. 더 정곡을 찌르는 것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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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단인 2009/11/07 08:52 # 답글

    ps. 결과가 괜찮다면 수단 방법, 과정 따위야 어찌되든 상관없다거나, 혹은 집단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희생해도 상관없다는 식이군요. 무엇을 위한 희생인지 이해를 못하거나 왜 과정의 당위가 존재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는 듯..

    의외로 그런 일상 속 파쇼는 넘치도록 많...
  • muse 2009/11/07 10:15 #

    아니 일상 파쇼인 것 까지야 알았는데 저 '고작 진실 왜곡한 것'이 '고작'이 아니라 과학이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것을 시궁창으로 처넣는 발언이어서 완전 패닉한 거죠.
  • 漁夫 2009/11/07 12:25 # 답글

    걍 밟아 주면 됩니다. 무슨 패닉까지야...
  • muse 2009/11/07 15:45 #

    발바닥 버릴까봐 -_-
    어 그런데 이거 ps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본문은 아무도 신경 안쓰는 시츄에이숑? 적어도 첫번째 짤방은 제가 아끼는 건데 말입니다?
  • Mannoya 2009/11/08 02:58 # 답글

    아..저한테도 스스로 크다가 죽도록 하는게 더 잔인하게 느껴져요 ㅠㅠ;
  • muse 2009/11/10 19:17 #

    잔인한 사람들..ㅠㅠ
  • 위장효과 2009/12/03 22:29 # 답글

    일단 머리가 나빠서 글을 잘 이해못하다가...

    대략 이런 문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Arbeit Macht Frei.(스펠링이 맞는지 기타 문법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검색해보심...=>이런 무책임!)

    어디 붙어있던 문구인지는 아실 겁니다. 저 친구 말하는 게 딱 그 정도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저기다가 그렇게 글썼다간 당장 무시무시한 욕들이 그쪽에서 날아올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P.S. 건은...대략 시멘트와 모래만 있으면 건물지을 수 있다는 논리하고 똑같지요.
  • muse 2009/12/04 03:57 #

    Arbeit macht frei 스펠링 문법 맞네요 ㅋ(위키백과에서 확인 -_-v)

    그런데 제가 머리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황XX 건이 ps고 배아세포가 본문인데 바꿔 말하신 거 아닌가요? ㅠㅠ 아니라면 제가 바보인듯(...) 죄송합니다...
  • 위장효과 2009/12/04 08:29 #

    아뇨, 이건 사실 제 글쓰는 기술 부족 문제입니다^^;;

    노동이 자유케하리라...이게 바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정문에 붙어있던 표어라지요. 그런데 정작 그 안에서 벌어진 일은 지옥불 그자체. muse님이 말씀하신 대로 선심쓰는 척 하는 위선의 최고 한도였지요. 제가 의도한 건 그겁니다^^;;;

    P.S.건이라면 사실 제가 임상강사로 있던 시기가 한참 황교수 연구에 엄청나게 국고 지원이 떨어지고 그런 시기였습니다. 바로 저희 학교 의대에도 줄기세포연구진이 있었고 지금도 연구중입니다.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팀의 연구가 주로 배아줄기세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저희 학교 팀의 주 타겟은 "배아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어떻게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요것이었습니다. 사실 muse님도 전공이시니 아시겠지만 배아줄기세포에서 가장 키포인트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보다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라는 거죠. 기껏 치료한다고 이식했더니 이게 안에서 마구 증식하다가 암이 된다든가 엉뚱한 조직으로 분화하면 그게 더 문제였죠. 그런데 황XX사태때 이른바 지지자라는 사람들이 저 중요시한 건 어떻게 배양할 것인가에만 집중했고, 솔직히 황교수본인도 그것만 되면 만병통치약이 된다! 하고 떠들고 다녔지요. 그래서 배양만 되면 다 된다! 라는 주장을 시멘트와 모래만 쌓아두면 건물은 올라간다! 이런 뜻으로 비유한 겁니다^^;;;
    시멘트와 모래만 있으면 안되고 당연히 철근에 내부 시설에 무엇보다 설계도가 있어야 건물이 올라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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